직업 만족의 가장 큰 조건은 '가슴이 뛰느냐'가 아니다.
'정신이 참여할 수 있느냐'가 결정한다.
원하는 직업을 찾기 위해, 지금은 전혀 불만족한 일을 하고 있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극복해나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열정은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좋은 피드백을 주고, 자립심을 발휘하게 하며,
더 큰 세상에서 자신이 기여하게 만드는지와 같은 이성적인 측정 기준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실제로 의미가 있는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가?
내가 개발해온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가?
열정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평생 일하는 시간이 얼마인지 아는가? 8만 시간쯤 된다.
그 시간을 최대한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나도 그랬지만 스무 살 때는 시간을 흘려보내며 이런저런 생각들 사이만 오가고 있을 것이다.
인생에 대한 큰 생각들보다는 '어떻게 하면 학교 과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같은 것들에 더 골몰해 있을 것이다.
'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고, 그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라. 우리가 저녁을 먹으로 나가면 통상 두어 시간이 걸린다.
그중 어느 식당을 갈지 결정하는데 5분쯤 걸린다. 어떤가?
나머지 95퍼센트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는 데 5퍼센트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가?
이를 평생 일하는 8만시간에 적용해본다면 어떻까?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데 4,000 시간 정도 쓰는 건 충분히 타당하다.
이는 일하는 시간으로 따질 때 2년에 해당한다.
4,000 시간 또는 2년의 시간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는 데 쓰는 사람은
분명 뭔가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 낼것이다.
궁지에 몰려, 시간에 쫒겨 열정 따위를 마법처럼 외치며 괴롭게 살아가는 일은 최소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