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4년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에
그 아들 히데요리가 오사카 성을 지킬때의 이야기다.
당시 도요토미 가문에게 위협을 느끼고 있던
도쿠가와 가문의 이에야스는도요토미 가문을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우선 "도요토미 씨의 부흥을 기원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여러 지역의 신사, 사찰의 수리와 새로운 건축, 조경작업을 건의하였다.
이는 히데요리의 축적된 부를 소진하게 만들기 위함이였으나,
히데요리는 이를 수락하였다.
그 결과 상당한 자금이 소모되었고
이에야스는 일본에서 가장 큰 사찰인
대불전의 종에 새겨진 명문의 내용이 불순하다는 이유를 트집잡아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히데요리를 포위하였다.
지구전을 통해 그를 굴복시키자 했던 이에야스는
포위는 하였으나, 공격은 하지 않았고
작은 충돌 끝에 평화롭게 교섭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때 교섭에는,
오사카 성의 바깥쪽 작은 강들을 메울 수 있는 권리를 조건이 걸려있었다.
그는 공사를 맡은 마사노부,마사즈미 부자에게 안쪽 강들과 다리도 모두 파괴할 것을 명령하였고,
히데요리측 사신이 항의를 위해 찾아올때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을 끌고, 강을 모두 메웠다.
상황이 유리하다고 느껴진 이에야스는
히데요리에게 오사카 성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도록 명령하고, 으름장을 놓았으며
도발에 화난 히데요리 측이 교토에 방화 저지른 것을 빌미로, 오사카 성을 공격하였다.
이에야스는 병력과 물자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으나,
히데요리 밑에 있던 전설적인 무장 유키무라 때문에 고난을 겪었는데,
이에야스 본진까지 찾아온 그를 보고
"나는 죽었다. 할복하겠다" 라고 말하며
그들을 당황시키고, 시간을 지체시켰다.
결국 유키무라는 최후의 돌파에 실패하였고
수많은 병력을 이기지 못해 죽고말았다.
그는 그후에도 오사카 성에 내통자를 심어
내부적 혼란을 일으켰고,
결국엔 오사카성을 함락하고
도요토미 가문을 멸문시켰다.
이것이 전쟁이다.
적이 이롭다 여기도록 하여 꾀어내고
적을 혼란스럽게 한뒤에 쳐들어가서 싹 뺏어온다.
적이 실력을 갖추어 강하면 피한다.
미리 던져 유인하고
내부를 뒤흔들어 교란시키면
공격하기 쉽고 뭐든지 빼앗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