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은 링컨이 남북전쟁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조셉 후커 장군에게 보낸 편지에 실린 내용이다.
장군의 전략들은 치명적인 실패를 불러일으켰지만
링컨은 그것을 그렇게 부르지 않았다.
"내가 당신에게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얼마나 재치 있고 외교적인가!
나는 귀관을 포토맥 전선 부대의 지휘관으로 임명했습니다.
물론 나는 확신을 가지고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만
귀관에게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나는 귀관이 용감하고 지략을 갖춘 군인이라고 믿고 있고
물론 나는 그러한 군인을 좋아합니다.
귀관은 또 정치와 귀관의 임무를 혼동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귀관은 정당합니다.
귀관은 자기에 대해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불가결한 요소는 아니지만 소중한 것입니다.
귀관은 야심적인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정도를 넘지 않는 한 좋은 일 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나치게 야심에 사로잡혀
명령에 불복종함으로써 국가에 혁혁한 공훈을 쌓은
명예로운 상관에게 중대한 과실을 범했습니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귀관은 최근 군대와 정부는 모두 독재자를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귀관이 그런 주장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귀관이 그런 주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귀관에게 지휘를 맡겼습니다.
지금 내가 귀관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군사적 성공이며,
전쟁의 승리를 위해 독재 정치의 위험도 무릅쓸 생각입니다.
귀관의 언동에 영향을 받아
군대 내에서 상관을 비판하고 사기가 떨어지는 풍조가 일어나
그것이 귀관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만,
나는 될 수 있는 한 귀관을 도와 그와 같은 사태 발생을 막으려고 합니다.
그러한 풍조가 만연해 있다면
귀관이나 또는 나폴레옹이 다시 살아난다 하더라도
우수한 군대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니 경솔한 행동은 삼가해 주십시오.
경거망동은 삼가고 전심전력을 다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 주기 부탁하는 바입니다.
이게 링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