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성애
문제의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 강력한 공격성이 발견된다.
성적 흥분이 다른 사람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지는 기묘한 형태의 망설임, 배제가 관찰된다.
피학성애
무력감 속에서도 자신이 파트너에게 명령을 내리는 사령관이라고 느끼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정상적인 보폭으로 진행할 경우 겪을지 모를 패배의 가능성을 차단하려 한다.
이런 속임수를 통해 그는 불안한 긴장감을 극복하고자 한다.
어느 12세 소년의 꿈
"나는 전쟁이 벌어진 미래 시대에 있었어요.
모든 성인 남성과 심지어 10세 이상의 모든 소년이 군에 입대해야 했어요"
- 전쟁 = 위험, 전쟁에 내몰린 남성들 = 위험으로 내몰린 자신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잠에서 깨어났는데 내가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그리고 침대 옆에는 부모님이 앉아 계셨어요."
- 부모님이 날 챙겨줄것이다 = 응석둥이임을 암시
"나는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부모님은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했어요.
부모님은 내가 전쟁 때문에 해를 입지 않도록 나를 수술해 소녀로 만들려고 하셨어요."
- 부모님이 날 지켜줄것이다 = 응석둥이
- 나를 수술해 소녀로 만들려고 했다 = 성에 대한 불확실성 ( 성 역할 인지 부족 )
"소녀는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아도 돼요. 설령 내가 입대하더라도,
총을 맞아 내 성기가 잘려 나갈 일은 없겠죠.
내게는 다른 소년들처럼 그것이 없으니까요."
소녀로 바뀌면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 삶의 위험을 회피
"그런데 내가 집으로 돌아오자 기적처럼 전쟁이 중단되었어요."
다시말해 수술은 필요없었던 것.
"어쩌면 내가 소녀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겠죠. 어쩌면 전쟁은 다시 일어나지 않겠죠."
소년이 자신의 역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 다시 소년처럼 행동하고 싶어한다.
남성의 입장에서 조금 더 전진해 보려고 애쓴다.
"집에 돌아온 나는 큰 슬픔에 잠겨 한참 울었어요."
자주 우는 아이는 응석둥이다.
"왜 우냐고 부모님이 물었을 때, 나는 내가 여자로 간주될까 봐,
어른이 되면 산고를 겪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어요."
그에게 여성의 역할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불쾌한 모든 것을 회피하려는 소년의 목표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날 나는 내가 속한 소년단으로 갔어요.
나는 실제로 보이 스카우트 단원이었거든요."
"우리 소년단에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녀가 한 명 있는 것을 봤어요."
이것은 성을 분리하려는 시도라 하겠다.
"사내아이들이 나를 불렀어요. 나는 내가 여자라고 말한 뒤에 혼자 있는 소녀에게로 갔어요.
내가 더 이상 사내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졌고,
이제 소녀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에 관해 곰곰이 생각했어요."
소녀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갑자기 제기된다.
이 과정을 통해 성도착이 훈련된다.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나는 쿵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벽에 머리를 부딪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꿈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학교에 가서도 내가 사내아이인지 계집아이인지 확신이 서질 않아,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로 달려가 혹시 내가 소녀는 아닌지 살펴보곤 했어요."
성도착증세가 출현했다.
소년은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의 과도한 사랑을 받으며 응석둥이로 자랐을 가능성이 높고,
공동체 속의 남성으로서의 과제를 회피하고자 하는 성향을 내비친다.
'수술로 성을 바꿀수 있다'는 생각하고,
소녀가 되면 삶의 과제를 회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년은 여성으로서의 과제도 회피하고자 하며,
불쾌한 모든것을 배제하고자하는 소년의 목표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성으로서의 과제를 회피하고 싶다는 목적이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이끌었고,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여성으로서 할 일을 떠올리게 했다.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 그에게
자신이 여성이라는 의심이 생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