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를 쓰는 사람도
재무제표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주식을 산다는 것은,
직접 보지않고 땅을 사는 것과 같다.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의 사업보고서 내용 중
당사는 연기자 매니지먼트 및 영화, 드라마, 비디오의 투자, 제작, 배급, 상영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커피 프랜차이즈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 보고서의 '2. 사업의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사업내용을 보니 업종이 '엔터회사'라고 할 수 있다
당사의 전속 연예인으로는 강호동, 유재석, 김용만, 고현정, 김타우, 우승민
윤종신, 강수정, 박지윤, 아이비 등 20여 명이 있습니다.
연예기획사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 중하나는 매출의 불확실성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이 극명하게 갈린다.
그들은 외식업, 화장품, 부동산임대등 여러가지 사업으로 눈을 돌려,
매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 회사는 영화나 음반이 아닌 다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것은 방송물 제작이다.
방송물 제작이 영화나 음반 제작보다 좋은 점은 계약 기간과 계약 금액이다
사전에 계약된 금액에 따라 일정 기간 꾸준한 매출이 발생한다.
2008년 10월 (주)디초콜릿코리아 지분 100% 인수를 통하여
키피 프랜차이즈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하였습니다.
자회사인 (주)디초콜릿코리아 소속의 압구정 1호점을 포함하여
직영점 7호점과 가맹점 5호점, 총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소속연예인을 통해 마케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부가사업을 한다.
디초콜릿은 이어 "하반기에는 고현정, 강호동 등을 커피제품 광고모델로 해
내수시장과 동남아시아 한류시장에 완제품 커피제품을 수출할 계획" 이라며
"유재석, 신동엽 등 스타를 앞세운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통해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계획이 성공했는지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08년 73억 원에서
2009년 214억 원으로 무려 3배나 뛰었다.
어떤가? 매력적인 종목이 아닌가?
매수 버튼을 누르고 싶은 마음이 꿈틀대지 않는가?
재무제표를 본 나는
후배에게 이 매력적인 종목을 처분하라고 이야기했다.
앞의 사건이 있고 1년 뒤에 그 회사의 주가는 120토막이 났다.
왜 이렇게 됐을까?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회사는 없다."
하지만 감사보고서는 다르다.
법률에 따라 기재하고, 반드시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거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매출은 증가했어도,
이익은 줄어들수 있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이 회사가 마지막으로 이익을 냈던 것은 2000년이였고,
이후 9년간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