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쌓으며 배우고 이루어내는 게 우선인데,
그 과정을 생략하고 잘된 사람들만 보며 한 방을 꿈꿨으니 실패는 당연했다.
사람들은 성공한 이들을 향해
'운이 좋다, 쉽게 돈 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건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 보고 말하는 것이다.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그 사람이 어떤 노력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
얼마나 자잘한 노력들을 쌓고 쌓았을지,
겉으로 보기엔 알 수 없다.
그 노력은 근육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90점, 100점 처럼 수치화 되는 것도 아니다.
모든 노력이 쌓여 '빵 터졌을 때' 사람들은 말한다.
어떻게 저렇게 성공했지?
운이 좋았나?
나도 하면 되겠지?
나도 그랬다.
그들의 성공이 쉬워 보였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다.
언제나 무기로만 생각했던 자신감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인생은 계속된다.
이토록 힘든 순간에도
또 다른 새로운 기회가 계속 다가오고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괴로운 생각이 밀려올때면,
좋은 감정으로 잠에 들기 위해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상상을 해보려고 애썼다.
잃은 돈의 액수가 그대로 찍혀 있는 통장을 펼쳐봤고,
어려울때 나를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고,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가족들과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얼토당토않은 상상을 하려니 처음엔 쉽지 않았다.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했다.
미래에 좋은 뭔가가 다가오고 있다.
물론 그게 뭔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 뭔가가 오고 있다.
나에게 필요한 건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라
나에 대한 믿음으로 바닥을 다시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