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엄마가 에릭슨을 찾아왔다.
14세의 그녀의 딸이 자신의 발이 너무 크다고
친구나 다른 사람이 놀리기 때문에
학교에도 가지 않고 외출도 하지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딸은 자신의 발에대해 누구와도 이야기 나누려하지 않았고,
의사를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다.
엄마가 "네 발이 큰게아니야"라고 설득해도
아이는 말을 듣지 않았고,
점점 은둔 생활을 하게 되었다.
에릭슨은 엄마에게
"다음날 감기에 걸린 것처럼 누워서, 아이에게 병때문에 의사가 온다고 알리라"
라고 조언했다.
다음날 에릭슨이 방문했을때,
엄마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에릭슨은 의사인 것처럼 엄마를 조심스럽게 진찰했다.
아이도 거기에 있었다.
그는 아이에게 수건을 가져다줄 것을 부탁했고,
무슨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엄마 곁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진료하는 척하며 아이를 관찰 할 수 있었다.
아이는 약간 살이 찌기는 했지만 발이 큰 것은 아니었다.
에릭슨은 몸을 낮추어서 엄마를 관찰한 후에
천천히 일어서면서 뒷걸음치다가 뒤에 있는 아이의 발을 세게 밟았다.
그리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
"네 발이 너무 작아서 발을 밟아버렸잖아."
"만약 네 발이 컸다면 내가 네 발을 보았을 것이고 그럼 내가 안밟았을텐데"
아이는 혼란스러워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에릭슨은 엄마에게 필요한 약을 처방해주고,
아이에게 약국에 다녀오도록 시켰다.
그날 저녁 아이는 영화 구경을 가도 되겠냐고 엄마에게 물었다.
석 달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다음부터 소녀는 학교에도 가고 교회에도 갔으며
오랜 은둔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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