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의견은 존중할 만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은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가?
좋은 의견은 존중하고,
나쁜의견은 존중하지 말아야 겠지?
그리고 현명한 사람의 의견은 좋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의 의견은 나쁘겠지?
체조 연습에 열중하고 있던 학생은
만인의 찬양과 비난을 경청해야 할까,
아니면 의사 또는 체육가 한 사람의 말만 들어야 할까?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
오직 한 사람의 책망을 두려워하고 또 칭찬을 반가워해야겠지?
모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그것에 따르기보다는
오히려 분별력이 있는 한 사람의 교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행동하고 훈련하고 먹고 마셔야 하겠지?
그가 한 사람에게 복종하지 않고
그 의견과 칭찬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분별력이 없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
그는 피해를 입겠지?
우리가 지금 검토하고 있는 문제인
정의와 부정, 미와 추, 선과 악의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고 그 의견을 두려워해야 할까?
아니면 분별력있는 한 사람의 의견을 따르고 그 의견을 두려워해야 할까?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도 그를 더 두려워하고 존경해서는 안 되는가?
우리가 그를 버린다면
우리는 정의에 의해서는 향상되고 부정에 의해서는 퇴폐된다고 생각되어 온
우리의 원칙을 파괴하고 손상시킬 것이 아닌가?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의 충고를 받고 행동함으로써,
우리가 건강에 의해서는 증진되고
질환에 의해서는 악화되는 것을 파괴하기에 이르렀다면,
삶의 보람이 있을까?
손상을 입고 나빠진 육체를 갖고도 우리는 살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정의에 의해서는 향상되고 불의에 의해서는 타락되는
인간의 보다 고상한 부분이 파괴된다면,
그래도 삶은 보람이 있는 것일까?
그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어떠한 것이든
정의 및 부정과 관계되는 원칙을
육체보다 열등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잇는가?
그것은 육신보다 중요한 것인가?
그렇다면, 나의 벗이여,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에 대해 무슨 말을 하든 괘념하지 말아야 하네.
오직 정의와 부정을 분별할 줄 아는 한 사람
그 사람이 말하는 것,
그리고 진리를 존중해야 하네.
그러므로 자네가 우리는 정의와 부정, 선과 악, 명예와 불명예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충고할 때,
자네는 처음부터 잘못을 범하고 있네.
어떤 사람은 "좋아, 그렇지만 많은 사람은 우리를 죽일 수도 있다"고 말할 거야.
그리고 나는 자네가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라는 다른 주장도 변함이 없는지 고려해 주길 바라네
그리고 훌륭한 삶은 올바르고 명예로운 삶인데, 이 점도 여전하겠지?
나는 이러한 전제로부터
자네가 제기한 문제를 고찰하겠네.
그리고 분명히 옳은 일이라면, 나는 그대로 따르겠네.
그러나 옳지 않다면 나는 삼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