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영혼이 인간의 육체에 들어오기도 전에도 존재했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인간의 육체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간 다음에 소멸해서 없어지지 않을까요? 심미아스와 케베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증명했네. 자네가 두 가지 논증 영혼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한다는 논증과 우리가 앞서 인정한 바 있는 또 하나의 논증, 곧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죽은 것으로부터 태어난다는 논증을 합쳐본다면 알 수 있을 걸세 영혼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다? 우리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모든 감각을 알아챈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 우리는 어떻게 태어난 순간부터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는가? 우리는 그것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나와 다른 것' 우리는 대상을 보고 '다르다'는 개념을 떠올린다. "보는..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슬퍼하고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육체를 사랑하는 자이며, 동시에 돈이나 권력 또는 두 가지를 다 사랑하는 자일지도 모른다는 충분한 증거야. 그렇다면 용기는 철학자에게만 특별히 존재하는 성품이 아닐까? 절제도 마찬가지야. 일반 대중들도 절제는 정욕을 다스리고 누르는 것이며 정욕보다 탁월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절제도 오직 육체를 경멸하고 철학하는 생활을 하는 자에게만 속하는 덕이 아닌가? 자네가 다른 사람들의 용기와 절제를 고려해 보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모순된 것임을 알게 될 거야. 자네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을 커다란 악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런데 용감한 사람도 보다 큰 악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죽음에 직면하는 것이 아닐까..
MOO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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