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끈기와 결단력
- 나폴레온 힐의 패리스 강연을 토대로 써진 글 입니다.
- 특수문자 (#)가 앞에 붙여진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서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나폴레온 힐 연구소 교육부국장 헨리 올더버그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제가 힐 선생님과 토론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앞에서 힐 선생님이 집과 직장에서 일과 여가활동을 하며 활용할 수 있는 성공 원칙을 소개해주셨죠.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만이 아니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알려주셨습니다.
바로 앞 장에서는 실패하는 주요 원인 열다섯 가지를 하나씩 상세히 알아봤는데요.
지금부터는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나폴레온 힐] 네, 가장 일반적인 실패의 원인 두 가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앞서 소개한 규칙들만 따르면 장애물을 간단히 디딤돌로 바꿀 수 있어요. 끈기와 결단력으로 실패의 원인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본 후에는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실패하는 원인 첫 번째는 일이 힘들다고 포기하는 습관입니다. 아무리 잘나고 일에 능숙한 사람도 난관에 부딪히면 이도 저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물에 쉽게 굴복하는 이러한 행위는 엄청난 성공에 이르는 길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하지만 역경을 만났을 때 포기하지 않고 제가 소개한 성공 원칙을 따르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집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내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자고 결심하게 돼요. 그렇게 하면 곧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토머스 A. 에디슨의 경험담에서 얻었어요. 에디슨 선생은 어떻게 실패를 극복하고 백열전등을 완성했는지 제게 들려주었습니다.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전까지 만 개가 넘는 아이디어를 시도했는데 그러는 족족 실패했다고 해요. 생각해보세요. 한 남자가 만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계속 도전해 마침내 승리의 왕관을 쓴 겁니다. 평범한 사람은 한 번의 실패로도 쉽게 포기합니다. 그게 평범한 사람은 많지만 토머스 A. 에디슨은 한 명뿐인 이유겠지요.
실패의 원인 두 번째는 신속하고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루는 습관입니다. 바쁘게 일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이득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습관을 말해요. 성공한 사람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과 기회가 하늘에서 떨어지기만을 막연히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과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요.
[헨리 올더버그] 스스로 성공을 일구지 못하고 눈앞에 나타난 기회를 잡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나폴레온 힐] 아, 우유부단하게 결정을 미루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어요. 몇 년 전, 대규모 자동차 제조회사 하나가 사업을 크게 확장할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회장은 공장 내 다양한 부서에서 청년 사원 100명을 불러 모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공장을 확장하고 자동차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네. 그 말은 현재 직원보다 많은 경영진과 부서장이 필요하다는 의미지. 자네들에게 하루 네 시간씩 사무실에서 일할 기회를 주겠네. 그곳에서 임원이 갖춰야 할 자질을 배우고 나머지 네 시간은 공장에서 원래 하던 일을 하는 거지. 밤에 숙제를 해야 할 수도 있고, 사회 활동을 포기하고 초과 근무를 해야 할 수도 있네. 급여는 현재 공장에서 받는 것과 동일하게 줄 생각이라네. 카드를 나눠줄 테니 제안을 받아들일 사람은 모두 이름을 써주기 바라네. 결정할 때까지 한 시간을 주겠네. 그 동안 서로 의견을 나누고 결정을 내리게."
[헨리 올더버그] 당연히 모든 직원이 제안을 받아들였겠죠?
[나폴레온 힐] 아니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카드를 받아든 회장을 살면서 그렇게 놀란 적이 없었다고 해요. 제안을 받아들인 직원이 100명 중 겨우 스물세 명이었거든요. 다음 날, 서른 명 넘게 회장실로 와서 제의를 수락하겠다는 결심을 알렸습니다. 몇몇은 아내와 의논하고 나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어요.
[헨리 올더버그] 그 서른 명은 어떻게 됐나요?
[나폴레온 힐] 회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제의를 하고 결정에 필요한 사실을 최대한 설명하고 결심을 할 시간을 한 시간 줬지 않나. 무척 유감스럽네만 이 기회는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걸세. 내 경험에 따르면 결정에 필요한 모든 사실을 알고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장애물을 보자마자 재빨리 마음을 바꾸더란 말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자기 마음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걸 허락하거나."
[헨리 올더버그] 아주 의미 있는 이야기네요. 빠르게 결정한 사람이 좋은 기회를 낚아챌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쩐지 선생님과 앤드루 카네기 회장과의 관계와도 비슷하고요. 선생님의 경험담도 청취자 여러분께 들려주시죠? 그 일로 선생님 한 사람만이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도움을 받았잖아요.
[나폴레온 힐] 방금 말씀하신 건 40년도 지난 이야기입니다. US스틸을 세운 훌륭한 기업인 앤드루 카네기 회장을 처음 만난 때였어요. 앞에서도 짧게 설명했었죠. 그때 저는 밥 테일러 사의 잡지 기자로 카네기 회장을 찾아갔습니다. 대단한 업적을 남긴 카네기 회장의 성공 사례를 기사로 쓰기 위해서 였죠. 원래는 인터뷰 시간으로 세 시간을 허락받았는데 실제 인터뷰는 사흘 밤낮 동안 진행되었어요. 카네기 회장에게 목표가 무엇이냐는 이유 모를 질문도 받았습니다. 사흘 동안 카네기 회장은 이 세상에 새로운 성공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신 자신을 비롯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평생 경험하며 배운 지식을 평범한 사람이 활용해서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했고요. 성공한 사람이 어렵게 얻은 경험을 나누지 않고 무덤까지 가져가는 건 엄청난 죄라고 했습니다.
사흘째 저녁, 카네기 회장이 말했습니다. "성공 철학을 왜 책으로 써야 하는지 사흘 동안 이야기했지. 지금부터 질문을 하나 할 건데 답은 간단히 '예, 아니오'로 부탁하네. 하지만 확실히 결심을 하기 전까지는 대답하지 말게. 세계 최초로 성공에 관한 실용 철학을 정리하는 일을 내가 자네에게 의뢰하면 어쩌겠나. 20년 동안 내게서 지원금 한 푼 받지 않고 스스로 생활비를 벌면서 연구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할 생각이 있나?"
[헨리 올더버그] 당연히 그렇다고 하셨겠죠. 안 그랬다면 수많은 강연과 저술을 하지 않으셨을 테니까요. 아닌가요?
[나폴레온 힐]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예, 카네기 선생님. 선생님 의뢰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끝까지 해내겠다는 약속도 드리겠습니다." 카네기 회장은 이렇게 말했지요. "좋아, 자네에게 일을 맡기겠네. 제안을 수락할 때의 마음가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 수년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 카네기 회장은 책상 아래에 스톱워치를 들고 있었습니다. 사흘 동안 모든 사실을 전달했으니 제가 결심할 시간을 딱 60초만 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해요.
[헨리 올더버그] 카네기 회장은 왜 그토록 빠른 결정을 중요하게 생각했을까요?
[나폴레온 힐] 카네기 회장의 설명을 듣자니 신속하고 확실하게 결정을 못 내리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임무나 책임을 믿고 맡길 수 없다고 합니다. 카네기 회장은 그것 말고 또 다른 자질도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그게 없으면 20년 동안 연구를 꾸준히 하지 못한다고요. 그 자질은 성공의 이유에도 항상 꼭 들어 있었습니다.
[헨리 올더버그] 무슨 자질인가요?
[나폴레온 힐] 힘들 때 포기하지 않고 의지력을 더 짜내는 습관입니다. 카네기 회장은 어떤 일을 하든 장애물을 만나고 반대에 부딪힐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거예요. 포기하는 자는 절대 승리하지 못하고 승리하는 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헨리 올더버그] 선생님은 20년간 성공 철학을 연구하고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셨죠. 그동안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난관은 무엇이었습니까?
[나폴레온 힐] 아마 들어면 놀라실 거예요.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가족과 친구들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무리한 일을 떠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의 의뢰를 받았으면서 금전적인 보상을 안 받는다며 저를 나무랐습니다. 대부분의 가족과 친척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희한한 특징이 하나 있어요. 가족중 한 사람이 다른 가족보다 앞서 나가고 어마어마한 성공을 꿈꿀 때 그 사람의 의욕을 꺽어놓는 거죠.
[헨리 올더버그] 친척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오랜 시간 의지를 잃지 않고 믿음을 지키셨나요?
[나폴레온 힐] 저 혼자 하지 않았으니까요. 마스터마인드 동맹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이 힘들어질 때 용기를 북돋워준 사람이 두 명 있었어요. 한 명은 후원자인 카네기 회장이었고, 다른 한 명은 새어머니였습니다. 새어머니는 제가 20년이라는 고된 세월을 버틸 수 있다고 믿어준 유일한 가족이었어요. 인간관계는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는 대단한 기적을 발휘합니다. 내게 우호적인 편이 한 명 이상 있으면 그 힘을 얻을 수 있어요.
[헨리 올더버그] 성공 철학을 정리하는 동안 카네기 회장 말고 다른 성공한 사람의 도움도 받으셨는지요?
[나폴레온 힐] 아, 그럼요. 안 그랬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겁니다. 카네기 회장의 의뢰로 일을 하는 동안 크게 성공한 사람을 거의 다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제 성공 철학에 조금씩 보탬을 줬어요. 하지만 연구를 완성하고 세상의 인정을 받으려고 몸부림치는 동안 저는 사람들이 보이는 흥미로운 공통점을 한 가지 더 발견했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필요로 할 때는 아무리 찾아도 도와줄 사람이 나타나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고비를 넘기고 인정을 받아서 더 이상 도움이 필요 없어지잖아요? 그러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도와주겠다고 찾아옵니다.
[헨리 올더버그] 방금 하신 말씀과 통하는 성경 구절도 있죠?
[나폴레온 힐] 네, 맞아요. 그 구절을 그대로 읊을 자신은 없지만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성경에서 이 구절을 처음 읽었을 때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후 실제 경험을 하고 인류의 특성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패에 휘말리거나 실패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편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은 너도나도 어떻게 해서든 도우려 하죠. 이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는 법칙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모든 실패와 시련, 불운한 상황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이득이나 보상의 씨앗이 있습니다. 삶의 철학이 건강한 사람은 보상의 씨앗을 누구보다 빠르게 찾아 활용합니다. 운이 사람의 인생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걸 기억하셔야 해요. 운 때문에 잠시 좌절하거나 실패하더라도 영원한 좌절이나 실패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사람은 보상의 씨앗을 찾는 과정에서 실제로 실패를 영구적인 성공으로 바꿀 수 있어요.
[헨리 올더버그] 시련에 상응하느 보상의 씨앗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걸 입증하는 사례가 있을까요?
[나폴레온 힐] 네, 시간이 허락한다면 수백 가지 사례를 소개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꾼 경험입니다. 저는 그걸 이용해 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했죠. 저는 겨우 여덟 살에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당연히 가슴 아픈 상처라고 안쓰러워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그 상처에 있던 보상의 씨앗이 싹을 틔웠고 저는 현명하고 이해심 많은 새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새어머니는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 대신 제가 힘들 때마다 용기와 믿음을 심어주셨어요.
두 번째 사례의 주인공은 에이브러햄 링컨입니다. 링컨은 첫사랑인 앤 러틀리지가 사망한 후 엄청난 상심에 빠졌습니다. 그 경험은 링컨의 영혼 깊은 곳에 있던 힘을 움직였고 그 안에 있던 자질을 세상에 내보였습니다. 그 운명적인 자질은 훌륭한 지도자가 절실하던 시기에 링컨을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어요. 링컨이 첫사랑을 잃은 게 불운이나 불행이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링컨은 상실에 굴하지 않고 반응해 영혼에 갇혀 있던 훌륭한 자질을 끌어냈습니다.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한 인간으로서, 또 정치인으로서의 야망을 키우고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달렸습니다. 인간에게 완전한 상실이란 없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타인과 어울려 사는 법을 배웁니다.
[헨리 올더버그] 시련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에디슨 씨와 만났을 때 청각장애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인상을 받으셨나요?
[나폴레온 힐] 아니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놀랍게도 에디슨 선생의 청각장애는 저주가 아닌 축복이었어요. 청각장애에 있던 보상의 씨앗을 찾았고 그 씨앗을 훌륭하게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에디슨 선생에게 청각장애가 문제되지 않았으냐고 물은 적 있어요. 대답은 이랬습니다. "아니요, 그보다는 축복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내면의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웠으니까요."
[헨리 올더버그] 에디슨 씨의 그 말은 과연 무슨 뜻이었을까요?
[나폴레온 힐] 청각장애가 있었기에 청력으로 들을 수 있는 범위 밖에 귀를 기울이고 외부에 존재하는 지식의 원천에 더 강한 힘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는 의미죠. 에디슨 선생은 바로 그 원천에서 수많은 지식을 얻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가 되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이야기 하자면, 성공의 이유를 찾아 20년 동안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하며 배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이 성공하는 정도는 장애물과 실패를 마주했을 때 극복하는 정도와 거의 오차 없이 정비례했어요.
[헨리 올더버그] 그 말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나폴레온 힐]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자연은 인간이 고난을 겪으면 더 강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만약 문제가 없어서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없다면 인간은 뇌세포를 사용하지 않아 약해지고 퇴화하겠죠. 운동을 하지 않으면 팔이나 다리가 약해지는 것처럼요. 다들 알겠지만 자연은 신체를 잘 관리하지 않는 사람에게 벌을 내립니다. 생각으로 뇌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정신을 사용하지 않으면 게을러지고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에 부딪히면 싫어도 머리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정신력이 강해지죠.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을 한번 보세요. 부모가 돈이 있으니 자기 손으로 일을 하거나 자기 의지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착각하며 자랍니다. 자립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어쩌다 한 명이에요.
[헨리 올더버그] 선생님도 어린 시절 어렵게 자라셨죠?
[나폴레온 힐] 네, 저는 고난을 부르는 네 가지 강력한 요인이라는 축복을 갖고 태어났어요. 가난, 두려움, 미신, 문맹말입니다.
[헨리 올더버그] 축복이라고 하셨나요?
[나폴레온 힐] 네, 축복이요. 왜냐하면 저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이 그와 같은 일반적인 실패의 원인 네 가지를 극복하도록 돕는 일에 인생을 바쳐야 할 운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것의 근본부터 배워야 했죠. 조금 더 밝은 의미의 축복도 볼까요? 관심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모님은 제일 큰삼촌의 이름을 따서 제 이름을 지었습니다. 삼촌이 돌아가실 때 제게 재산 일부를 물려주기를 바라고요.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죠. 다행이라고 하는 이유는 삼촌의 유산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반면 저는 가난, 두려움, 미신, 문맹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지식을 쌓았습니다. 그 지식을 전파해 수백만 명을 도울 수 있었어요. 유산을 받은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돈뿐이었고 그마저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헨리 올더버그] 만약 선생님의 친구나 아들, 혹은 청취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을 딱 한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나폴레온 힐] 어려운 질문이네요. 하지만 저는 주저 없이 이것을 선택하겠습니다. 힘들 때 포기하거나 그만두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자고 다짐하고 각오하는 자질을 가장 추천해요. 이건 미래가 깜깜해 보일 때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된 자질이기도 합니다. 이 자질 없이 평균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는 사람은 본 적 없어요. 그런 사람이 있다는 애기도 못 들어봤고요. 신이 인간이 고난을 통해 강해지고 현명해지도록 설계한 이유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저는 그 자질을 선택하려 합니다.
[헨리 올더버그] 부유한 가정의 자녀 얘기를 들으니 이런 질문이 떠오르네요. 예전에 미국을 대표하는 부자들을 만났을 때 사업에서든 뭐든 아버지와 비슷한 업적을 남기거나 아버지를 능가한 아들을 보신 적 있나요?
[나폴레온 힐] 딱 한 명 봤습니다. 존 D. 록펠러 주니어요. 아버지의 업적을 따라잡기도 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러 면에서 아버지를 능가했어요. 보통 물려받은 재산은 엄청난 저주로 작용합니다. 가난도 저주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건 사람들이 가난을 그렇게 받아들이기 때문이에요. 가난을 그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지 않고요.
[헨리 올더버그] 그 말씀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이 부잣집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인가요?
[나폴레온 힐] 제가 지난 40여 년 동안 관찰한 바에 따르면 가난한 집 자식이 성공할 가능성이 확실히 더 높습니다. 가난을 참고 견디지 않고 가난을 극복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요.
[헨리 올더버그] 앤드루 카네기 씨가 성공에 관한 책을 쓰도록 후원해주겠다고 제안하면서 지원금 없이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을 때 선생님의 첫 반응이 궁금합니다. 어떠셨나요?
[나폴레온 힐] 같은 말을 들었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죠. 그렇게 돈이 많은 분이 내건 조건으로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깨닫고 보니 카네기 회장이 혜안이 있었더라고요. 저는 보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본의 아니게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제 삶에 성공 원칙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카네기 회장의 선견지명 덕분에 오늘날 여기까지 온 거예요. 금전적 지원이 필요 없어졌을 때의 제 모습은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카네기 회장이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헨리 올더버그] 많은 분들이 이 점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연구로 수익이 나기 전까지 20년 동안 어떻게 연구를 하면서 생활비를 버셨는지요?
[나폴레온 힐] 수도 없이 들은 질문이군요. 카네기 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기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당분간은 그 일을 하며 입에 풀칠을 했죠. 이후에는 영업사원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제가 이쪽에 재능이 있더라고요. 3만명 넘게 가르쳐서 영업 분야에 배출했는데, 대부분 영업의 귀재가 되었습니다.
[헨리 올더버그] 사적인 질문 하나만 더하고 끝낼게요. 예순다섯의 연세에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금까지 활력과 젊음을 유지하고 계신가요?
[나폴레온 힐] 칭찬 감사합니다. 쉴 틈 없이 열심히 사랑하고 매년 생일에 나이 한 살을 더하지 않고 빼는 습관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저는 지금 다시 30대 후반을 살고 있어요. 하지만 진지하게 대답하자면, 매일 일이 끝나면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래서 많은 축복을 오래 간직 할 수 있어요. 어떤 식으로 기도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아아, 무한한 지성이시여. 저는 더 많은 재산이 아니라 지혜를 원합니다. 그 지혜로 제가 갖고 태어난 축복을 활용해 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가 선택한 길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아멘.
[ 질의 응답 ]
[헨리 올더버그] 힐 선생님, 저희 사무실에 도착한 수많은 질문 중 몇 가지를 추려 답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의뢰인들의 개인적인 문제에 답변하면서 독자 여러분께 선생님의 현명한 조언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는 여성분의 질문입니다. "저는 여자가 임원으로 승진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소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더 책임이 큰 임무를 수행할 능력기 있어요. 어떻게 해야 그 자리로 승진 할 수 있을까요?"
[나폴레온 힐] 허락을 받고 더 높은 직위에서 하는 업무 일부를 해보세요. 수당을 받지 않고 근무 시간 외에 그 일을 합니다. 수당 없이 초과 근무를 하겠다는데 반대할 고용주는 없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능력을 증명하는 겁니다.
[헨리 올더버그] 다음은 개인 사업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남성분의 질문이네요. "저는 큰 화물 운송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관해 속속들이 다 알아요.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하고 싶지만 필수 장비를 구입할 자본이 없습니다. 필요한 돈을 어디서 구하면 좋을까요?"
[나폴레온 힐] 우선 동업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내보세요.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고 사업의 책임 일부를 나눠 질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겁니다. 질문자님의 경험과 동업자의 자금이 만나면 양쪽 다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거예요.
적합한 사람을 찾기만 한다면요. 지역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 경제란에 광고를 내면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헨리 올더버그]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청년의 질문입니다. "올해 졸업을 하는데 능력 있는 사업가 밑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 사람의 경험을 보고 배울 수 있게요. 그런 곳에 취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폴레온 힐] 고등학교에서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없다면 비즈니스스쿨에서 비서 양성 과정을 밟는 방법이 있습니다. 좋은 비서 찾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라서 어렵지 않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어요. 질문자님이 고용주를 고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분야에서 일을 하면 사업에 도움이 될 인맥을 쌓고 성공한 사업가를 보며 배울 수도 있죠. 더 높은 자리로 오르는 데 완벽한 디딤돌이 될 겁니다.
[헨리 올더버그] 한 주부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네요. "가계에 보탬이 되고 싶은데, 집에서 할 일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혼 전에는 전화국 교환실장으로 일했고 전화 목소리가 아주 듣기 좋은 편입니다."
[나폴레온 힐] 전화국에서 일한 경험과 듣기 좋은 목소리를 활용해 전화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겠네요. 보험이나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잠재 고객을 알선해줄 수도 있고요. 거의 모든 서비스나 상품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겠어요. 전화로도 가계를 얼마든지 책임질 수 있습니다. 뉴욕에 사는 한 여성은 전화기를 열 개 넘게 두고 일하는걸요. 밑에 숙련된 교환원들을 직원으로 두고 왠만한 사업가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있어요.
[헨리 올더버그] 이번에는 한 교수님의 질문입니다. "식구가 늘어나 지금 학생들을 가르쳐 받는 돈으로는 부족해졌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폴레온 힐] 대답은 뻔합니다. 다른 분야로 가셔야죠. 예를 들어 영업 같은 분야요. 지금 하는 일을 하면서 저녁 시간에 파트타임으로 영업 일을 시작해서 영업에 소질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헨리 올더버그] 상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힐 선생님. 다음장에서는 여기 나폴레온 힐 선생님이 다년간의 연구로 발견한 성공 원칙들을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 겁니다.
[나폴레온 힐]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번 장에서 나눈 이야기를 통해 끈기와 결단력으로 어떻게 시련을 이득으로 바꾸고 실패의 원인을 극복하는지 배우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장에서는 역시 중요한 성공 원칙인 자기 수양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