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지금껏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독특한 습관이 있다.
언젠가 천천히 나를 돌아보니, 자꾸만 미루는 버릇이 있었다.
사람들과의 약속을 미루는 법은 없었다.
그런데 운동을 하겠다거나 글을 규칙적으로 쓰겠다는 등
내 자신과의 약속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고 밀려나다가 나중엔 흐지부지되고 있었다.
문득 '내 자신도 내가 못 움직이는데, 다른 사람을 내 뜻대로 움직여보겠다고? 너무 한심하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밤부터 나는
'마이크!! 내일 아침 7시에 페들러 카페에서 너하고 약속이 있어!'라고 적은 쪽지를 침대 옆에 두고 잤다.
바보 같고 창피한 애기처럼 들리겠지만, 효과가 컸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있다.
일기를 쓰라는 것이다.
단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르게 써라
나만의 호흡으로 써라.
어떤 하루에 대한 기록은 책 한권의 분량이 나올 수도 있고,
한 단어나 한 줄로 정리되는 하루도 있을 것이다.
절대 정해진 양을 채우려고 아등바등하지마라.
'표준' 이나 '기준'에 굴복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래야 한 걸음 더 나간다.
한 걸음 더 나가서 남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을 것 같은 얘기를 일기장에 담아라.
그것들이 결국 언젠가 세상에 공개되면서부터 당신은 점점 명성을 얻어나가게 될 것이다.
자신을 더 많이 알리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그 시간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단순히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위대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뚜렷하게 깨닫게 된다.
이 세상에는 정말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의 일에 영혼까지 쏟아 붓는 위대한 사람은 별로 없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