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이 불행한 한 여성이 상담실을 찾아왔다.
부부 상담을 받는 대신에 그녀는 혼자서 부부 문제를 다루어 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남편이 기분파라서 화가 나면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비난한다고 한다.
남편은 전에는 자신에게 신체적인 학대를 가했으며,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지만
앞으로 그에게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저는 있는 그대로 남편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는 기분파거든요. 그리고 그는 더 이상 변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당신의 말에 동의할 수 있는지 확신이 가지 않는군요.
나는 그가 자신의 폭력을 바꾼 것처럼 급한 성질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가 변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질 않아요."
"잠깐만요. 당신 친구가 나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말을 다루는 데 전문가라고 하더군요.
정말 말에 대해서는 전문가인가요?"
"네. 저는 마로가 함께 잇으면 마음이 편안해요."
"그렇다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야생마를 한 마리 보여주고
그 말을 훈련시키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확신한다면
당신은 무슨 말을 하시겠어요?"
"다룰 수 없는 말이란 있을 수 없어요."
(그녀는 정색을 하였고,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
"그래도 만약에 불가능하다면요?"
"인정할 수 없습니다. 훈련시킬 수 없는 말은 없어요."
"그럼 그런 말을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말을 훈련시키는 데는 네 가지 기본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네 가지요? 그래, 어떤 것입니까?"
(공책을 꺼내들며)
"첫 번째는 한 번 훈련시키는 동안에는 한 가지 이상 가르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조련사가 가르치려고 하는 것을 말이 5분에 다 배워서 시간이 55분 남았다 해도
그 이상을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말이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이죠
말이 한 가지를 완전히 배울 때까지 다른 것을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 상담자는 공책에 "작은 변화를 만든다. 일단 말이 한가지를 배우면 쉬게한다"라고 썼다. )
두 번째는 만약 조련사가 말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면 더 이상 훈련시키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훈련은 말을 벌주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분이 괜찮아지면 다시 시작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다음날로 연기해야 합니다.
( 상담자는 공책에 "기분이 상하거나 언짢을 때는 훈련시키지 마라.
그럴 때 훈련은 처벌하는 것이다"라고 썼다. )
세 번째는 선생님께서 말을 타본 일이 없다면, 설명하기 힘든데요,
언짢은 일이 없어도 말이 협조를 안 할 때가 있거든요.
그 말이 내내 나와 신경전을 벌일 때가 있어요.
여기에 있는 나는 가냘프고 작은 사람인데 말은 경주마예요.
거칠고 힘이 센 말이 나에게 협조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면 나는 고삐를 놓아 버립니다.
강행하면 내가 말발굽에 치일 수도 있고,
울타리에 받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고삐를 놓아 버리면 싸우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요.
말은 점차 조용해지고 그러면 천천히 고삐를 다시 잡는거죠.
그런 다음에는 주도권을 내가 잡을 수 있습니다.
( 상담자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약간의 통제를 포기하라"라고 썼다. )
네 번째는 말에게 써 보려는 방법을 선택했으면
일관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중도에 접근 방법을 바꾸지 않습니다.
끈기 있게 하면 아무리 사나운 말이라도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 공책을 찢어서 그녀에게 주면서)
"여기 있습니다.
남편을 말로 여기세요.
당신이 말에 대해 전문가인 것처럼 나는 남편에 대해 전문가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당신의 남편은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훈련시키기에 불가능한 말이 없다는 것을 당신이 인정하였듯이
나는 당신의 남편을 훈련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 그녀의 뇌리에 어떤 반짝임이 일어났다.
그녀는 좀 더 온순하고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남편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